제일 힘들어..
Dust Gang
2013년 8월 13일 화요일
2013년 8월 4일 일요일
지하철 노약자석
지하철 노약자석 가까이에 타는걸 좋아한다. 그쪽에 가서 서있으면 앉아야 할지 서야할지 고민없이 그저 서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.
오늘도 그런날이었다. 보통 어르신들이 앉아계신 그 자리에 오늘은 그저 젊어보이게 치장을 한 아주머니가 앉아계셨다. 그 아주머니 앞에서서 몇 정거장을 지나치고 지팡이를 쥐신 할아버지가 타셨다.
아주머니는 일어나지 않으셨다. 할아버지는 지팡이를 조금 흔드셨다. 아주머니는 일어나지 않을 기세였다.
어떤 분들은 노약자석에 자리가 없을 경우 보통 좌석 앞으로 자리를 옮기시는데 할아버지는 몇 정거장을 가도 움직이시지 않았다. 결국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신도림을 지나 사람이 좀 빠지자 그쪽으로 자리를 옮기셨다.
나중에 나도 저러지 않을까 생각되어졌다. 젊은이들 한테 무엇을 요구할라치면 큰소리 날 것 같고, 늙은게 대수냐는 얘기나 들을것 같은게 두려워서.. 몸은 천근만근한데도. 어떤말도 못하고 있는거지..니들은 젊으니까 모르겠지. 늙어버린 몸을 붙들고 다녀야하는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..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짧은 시간 안에 설득시키는건 그만큼 더욱 더 피곤한 일이니까. 그러면서 한숨을 쉬면서 그렇게 지하철 타는 횟수를 줄이게 되고 그렇게 될 것 같았다.
2013년 7월 11일 목요일
자고 싶을 때
새벽 한시는 항상 고비의 시간이다.
이 시간만 되면 배가 고프고
잠이 안오고,
멀뚱 눈 떠 있다보니 누군가에게 연락하고 싶어진다.
그래서 그저 2분 전에도 확인한 핸드폰을 또 확인할 뿐이다.
..자겠지..?하며
연락을 해서 듣고 싶은 얘기는
'자냐'는 물음에 대한
'응'이라는 대답.
모순이다.
하지만
나도 그 새벽에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건 아니다. 그저 자리에 누웠는데 나처럼 잠 못 드는 동지가 있다는 공감대에서 안정을 얻고 싶을 뿐.
그러고선 나도 대답해줘서 고맙다는 의미로
'그래, 잘자.' 라는 대답을 하고
자고싶을 뿐이다.
피드 구독하기:
글 (Atom)